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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연이 선물한 리나네집 2

2018.10.24
가족의 애틋함으로 지어진 광교 리나네집

1층엔 거실 겸 부엌이,
2층엔 안방과 리나방,
3층은 다락처럼 뾰족한 지붕 아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. 특히 3층 테라스에 자쿠지를 들여놨다. 여름날,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에 리나는 물장구를 쳤다. 그리고,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했다. 이 날은 리나의 일기가 조금 더 풍성해진다.

여백이 들어선 공간. 빛이 드리워지면 그림자가 생긴다. 바람에 그림자가 조금씩 흔들린다. 리나맘이 어렴풋이 그리던 집의 고요한 풍경이다.

집은 화이트, 웜그레이, 바닥은 우드. 이렇게 세 컬러가 주로 쓰였다.

"독서실 꽉 막힌 공간이 싫었어요. 창을 보며 공부를 하고, 책도 읽고, 생각을 하면 집중이 더 잘 될 것 같았죠."

리나가 숙제도, 그림도 그리는 공간. 그리고 리나 엄마가 계획을 짜고 사색하는 공간. 삼각형 책상이 독특하다. 창의적인 생각이 번뜩일 것 같다.

큰 수납장을 짜 장난감 등을 깔끔하게 보관했다. 리나방과 연결된 개구멍(작은 문)이 벽 사이로 뚫려 있다. 리나가 오롯이 집중하는 곳.

볕이 진하게 들어오는 안방. 침대 옆 큰 창을 두었다. 직사광선이 그대로 들어와 이불이 자연스레 소독된다. 늘 바스락거리는 이불의 촉감이 좋다.

어딜 가나 리나맘의 손길이 닿은 식물이 함께 한다. 집 전체를 온화하게 만드는 작은 식물의 힘.

리나 방. 아이의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. 아이의 로망, 복층, 그물 등이 있는 방, 리나가 행복한 이유 중 하나다.

여백이 많은 집이라 조명에 특히 신경을 썼다. 마음에 드는 조명이 있으면 직접 달기도 했다.

계단을 한 발 디디는 순간 한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. 몽환적인 느낌의 마유카야마모토 판화. 전시회에서 보고 인상 깊어 구입하게 되었다.

리나는 게임이나 유튜브에 관심이 없다. 스토리를 만들어 그림을 그리고, 책 한 권에 푹 빠져 헤어나지 못한다. 집 어디서든 집중할 공간이 있다.

어딜가나 책장, 책, 책상이 있는 집. 리나와 리나 아빠가 함께 보내는 다락이다.

집 가까이에 자연, 그리고 집 곳곳에도 자연이 늘 함께 있다. 계절이 깊어지면 리나네 가족 마음도 함께 깊어질 것이다. 매번 새롭게 생겨나는 추억들이 궁금한 집이다.

포토그래퍼 이호영
에디터 박산하